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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에 있어서 고용의 지속성은 신규 장애인 모집과 채용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직급 상승과 경력 향상 기회의 제약 등으로 인해 장애인들은 직무에 대해 낮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근로 장애인의 이직·퇴출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호주 정부는 근로 장애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경력개발의 장벽들을 감소시키고 고용주가 장애인 직원의 리더십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장애인의 업무 경험과 경력 개발과 관련된 장벽과 욕구 분석과 고용주와 직원 역량 강화, 장애인 리더십 향상을 위한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정책 자료 개발 등 ‘장애인 근로자 경력개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세계장애동향에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직무의 창출과 직무의 유지 : 호주의 장애인 경력 개발 전략’이 게재됐다.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근로자 모습. ⓒ에이블뉴스DB
장애인 고용률만큼 중요한 ‘장애인 고용 지속성’
장애인들이 의미 있는 고용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것은 장애인 고용의 주요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장애인 고용율은 장애인 고용의 성과를 대변하는 주요한 지표다.
장애인 고용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은 다양할 수 있는데 크게 보면 장애인에게 확장된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이미 고용 상태에 있는 장애인들의 고용을 장기적으로 보존하는 두 가지 전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최근 호주의 장애인 고용 전략에서 관찰되는 주요한 정책적 노력 중의 하나는 고용의 지속성 제고다.
호주의 장애인 고용 지표는 지난 20~30년 동안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고 비장애인에 비해 약 두 배 정도의 실업률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호주 장애인의 절대 다수인 약 93%는 고용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애인이 고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다양할 수 있다.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가 부족헤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점이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이 외에도 장애인 고용에 대한 고용주들의 편견, 장애인에게 부적합한 근로환경과 비지지적인 직장문화, 그리고 낮은 직무만족도 등도 주요한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애인의 고용유지율은 비장애인에 비해 낮기는 하지만 국가장애보험서비스(NDIS) 수급 장애인 경우 연간 이직률은 15-24%에 달하며 3년 이상 장기 고용률은 더욱 감소한 수치를 보인다.
이처럼 장애인들은 고용 진입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노동시장에 진입한 장애인들은 대체로 신입 혹은 비숙련 직무 종사율이 비장애인에 비해 높다. 또한 비장애인에 비해 낮은 직급에 머무르는 직급상의 격차와 상대적으로 저조한 고용의 지속성 등 취업 장애인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대응은 상대적으로 간과돼 온 경향이 있다.
호주의 장애인 근로자 직무 성장 프로그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근로 장애인 경력 개발·지속적인 잔류 동기 향상 ‘장애인 근로자 직무 성장 프로그램’
호주의 기업들은 장애인 고용의 잠재적 이득에 대해 점점 더 전향적인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장애인 고용에 관해 신규 장애인 모집과 채용에 더 많은 관심이 주어졌으며 취업 장애인들의 직무 훈련과 경력 개발 기회에 관한 노력들로까지 확장되지 못하는 제한점들을 보여왔다. 이는 취업 장애인들의 낮은 직무만족도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용 상태로부터 다시 퇴출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실제 장애인들의 직무만족도는 현재 직무에 만족하는 장애인 근로자는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는 등 비장애인에 비해 낮다. 장애인들의 낮은 직무만족도는 직급 상승과 경력 향상 기회의 제약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하지만 장애인을 대상으로 직무 보존이나 직급 상승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고용주는 소수에 불과하다.
이에 호주 정부는 근로 장애인의 보유와 경력 개발, 지속적인 잔류 동기를 향상시키기 위한 직무 성장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고용주들에게 직무 지속 및 직무 향상 프로그램을 권고하고 있다. 호주 정부가 개발한 ‘장애인 직무 성장’ 안내서는 고용주들에게 근로 장애인들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장기 근속하게 만드는 데에 효과가 있는 실행 가능한 프로그램들을 제안하고 있다.
‘경력개발 시범사업 주요 내용’.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직무 성장 경험 제고 ‘장애인 근로자 경력개발 시범사업’ 실시
최근 호주 정부는 장애인 고용 기회를 증가시키고 직무 성장 경험을 제고하기 위한 ‘경력개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호주 복지부, 호주경제인연합회, 호주장애네트워크, 호주 대기업들로 구성된 ‘직무 및 기술정상회의’의 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장애인 근로자 경력개발 시범사업은 근로 장애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경력 개발의 장벽들을 감소시키고 고용주가 장애인 직원의 리더십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콜스 그룹, 컴퍼스 그룹 오스트레일리아, 케이마트 & 타겟 오스트레일리아, 울워스 그룹 4개의 BCA 회원사가 18개월간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호주장애인네트워크는 이 기업들이 장애인 직원의 경력을 초급에서 리더십 직급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핵심 목표는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일한 직무 성취 및 경력 발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으로 이 프로그램은 고용주에게도 상호 이익이 되도록, 그리고 다른 호주 고용주들에게도 확장될 수 있도록 고용주와 장애인 근로자가 공동설계한다.
이를 위해 장애인의 업무 경험과 경력 개발과 관련된 장벽과 욕구 분석과 고용주 역량 강화, 직원 역량 강화, 중간관리자 역량 강화, 고위관리자 및 이사회 역량 강화, 장애인 리더십 향상을 위한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정책 자료 개발 등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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