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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이 경남 진해해양공원 짚트랩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해 이용에 차별을 겪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 결과, 1달여만에 창원시로부터 개선 약속을 받아냈다.
15일 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최창현 대표는 지난달 14일 설연휴 마지막날 나들이를 위해 경남 진행해양공원에 방문, 바다를 바로 질러 소쿠리섬에 도착하는 짚트랩을 타려고 했으나 매표소로부터 '휠체어를 타고 있으면 불가능하다'고 거부당했다.
당시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상황에서 매표소 측은 짚트랙 도착지인 소쿠리섬에는 계단으로만 돼 있어 미끄러질 우려가 있다며 이 같이 전한 것.
또 매표소 주변 장애인화장실이 너무 작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
이에 최 대표는 다음날인 15일 인권위에 “장애인에 대한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차별진정을 제기했다.
이후 한달여가 지난 12일경, 창원시는 공문을 통해 매표소 인근 장애인화장실 시정보완과 짚트랩 도착지에 경사로 등 장애인편의시설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소쿠리섬은 무인도서로 현재 국방부 소유의 토지에 대한 개발 및 시설 설치가 어려운 문제점이 있으며, 섬에 찾아오시는 관광객들을 위한 최소한의 편의시설만 설치해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현재 개선 가능한 화장실 입구계단은 경사로를 설치하고 향후 여건 변화로 남포유원지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어 시설물 설치 및 정비 사업 추진 시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확보 및 관광인프라를 조성해 불편이 없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창현 대표는 지난 해 대구에 있는 하나은행 봉덕지점에 장애인화장실이 없는 것에 대해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넣었다가 하나은행 본사로부터 시정조치하겠다는 회신을 받아낸 바 있는 등 1년에 국가인권위에 편의시설 관련 수십 건의 진정을 제기해 시정조치를 받아내는 등 장애인편의시설확보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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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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