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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가 민주당 제22대 총선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에 장애인 비례대표 후보가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12일 국회 본관 원내대표회의실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백승아 전 강원교사노조 위원장과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강유정 영화평론가(강남대 교수), 위성락 전 주러시아대사관 대사,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박홍배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 등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할 전문가 20명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는 민주당 20명, 진보당·새진보연합 각 3명, 시민사회 4명(국민후보) 등 20명으로 구성된다. 1번부터 20번까지는 민주당의 선순위 후보 10명과 진보당·새진보연합·국민후보의 10명이 배치되며 21번부터 30번까지는 민주당 후순위 후보 10명이 배치된다.
민주당은 앞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추전 공모를 진행했으며, 192명이 참여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여성장애인 등 다수의 장애인을 비롯한 총 43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과 10일 면접 심사를 치렀고, 20명을 낙점했다. 하지만 비례대표 후보에 장애인 당사자 또는 장애인계 인사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는 명단 발표 후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이 장애인 비례후보를 단 한 명도 추천하지 않았다"며 “당장 장애인 비례후보를 당선권 내 배정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월 27일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의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할 수 있도록 장애인비례대표를 반드시 당선권 안에 배정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으며 과정도 공정치 않았는 지적이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 내에 비례대표 후보추천분과를 두고 추천을 하는 방식은 당원들의 참여를 원천 봉쇄한 것으로 민주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것.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는 “장애인을 여성과 복지로 묶어 여성·복지·장애인 분야로 공모할 때부터 장애인을 마지못해 끼워 넣었다는 의심이 강하게 들었으며 밀실 공천이 우려됐다. 아니나 다를까. 장애인비례는 단 한 명도 추천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장애인 당원들은 어떤 후보가 신청을 했는지, 면접을 봤는지 도통 모른 채 무기력하게 지켜보기만 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장애인비례는 고려조차 하지 않았고 그저 끼워 넣어 주는 시늉만 한 것이었다면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행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더불어민주연합에서도 장애인비례는 두 명 모두 탈락했다. 장애인의 대변자를 내세우지 않는 것은 장애인을 없는 존재로 취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난 20년 동안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해온 것도 모자라 이제는 아예 대놓고 배제하는 작금의 사태에 우리 전국장애인위원회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마지막으로 “이제라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오각성해 장애인비례를 당선권 내 배정하라.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우리 장애인 당원들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격렬하게 저항할 것이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당에서 져야 할 것이다. 이는 우리 장애인들만의 요구가 아니라 다양성을 발휘해 포용과 연대의 가치를 선도해야 할 더불어민주당의 시대적 소명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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